1. 고령층 창업 열풍 속 개인택시의 인기
최근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창업 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되고 있지만, 60~70대 고령층 사이에서 개인택시 창업이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4년까지 개인택시 면허를 양수한 65세 이상 고령자가 1375명에서 1621명으로 증가했으며, 이는 17.8%의 성장률을 기록한 수치입니다. 전체 개인택시 양수자 중 65세 이상 비율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습니다.
2. 개인택시 창업의 장점
(1) 초기 투자금 대비 회수 가능성
개인택시 창업이 고령층에게 인기를 끄는 가장 큰 이유는 투자금 회수가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프랜차이즈 식당과 비교했을 때 초기 투자금은 비슷하지만, 개인택시는 면허를 시장에서 되팔 수 있어 상대적으로 위험 부담이 적습니다. 현재 서울 개인택시 면허 가격은 1억2000만 원 수준이며, 차량 구매 비용까지 포함하면 약 1억6000만 원이 필요합니다. 반면 유명 치킨 브랜드 창업 시 인테리어 비용만 1억 원 이상이 들고, 점포 임대료와 인건비 등 고정비가 추가로 발생합니다.
(2) 유연한 근무 환경
개인택시는 근무 시간이 자유롭다는 점에서 고령층의 라이프스타일에 적합합니다. 60대 개인택시 기사 A씨는 "퇴직 후 개인택시 면허를 양수받아 원하는 시간대에 자유롭게 일하고 있다"며 "노후 생활과 수익 창출을 병행할 수 있어 만족스럽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2022년 말 3부제(이틀 운행 후 하루 휴무 제도)가 해제되면서 언제든지 자유롭게 운행할 수 있게 된 점도 고령층의 개인택시 창업 증가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3) 안정적인 수익 창출
서울에서 개인택시를 운영할 경우, 고정비(유류비, 보험료, 공제조합비)를 제외한 월 순수익은 평균 300만~400만 원 수준입니다. 야간 운행을 적극 활용하면 월 500만 원까지 수익을 올릴 수 있으며, 강남, 여의도, 공항 등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운영하면 추가 수익 창출도 가능합니다. 이에 따라 개인택시는 생계형 창업을 넘어 안정적인 노후 수익 모델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3. 개인택시 시장의 고령화 현상과 사회적 우려
최근 개인택시 면허 가격이 급등하면서 고령층의 시장 진입이 더욱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서울 개인택시 면허 가격은 지난 1월 9000만 원대에서 현재 1억1100만 원 수준으로 상승했습니다. 또한 2024년 4월부터 면허 양수 유효기간이 3년에서 1년으로 단축되면서, 자금 확보가 어려운 40~50대보다 퇴직금을 보유한 60대 이상이 더 쉽게 진입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습니다.
그러나 개인택시 고령화에 따른 부작용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의 교통사고 발생 비율은 20%로, 전체 운전면허 소지자 비율(12%) 대비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특히 도로교통공단의 2022년 연령층별 교통사고 분석 결과, 65세 이상 사고 건수는 3만4652건으로 50대(4만4581건) 다음으로 많았으며, 사망사고(735건) 발생 비율도 가장 높았습니다. 일부 승객들은 고령 택시기사에 대한 불안감을 표하며 기피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4. 개인택시 창업의 미래 전망
개인택시는 단순한 운송업이 아니라, 퇴직 후 자산 가치와 노후 대비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2008년 평균 55세였던 서울 개인택시 운전자의 연령은 2011년 57세로 상승했으며, 현재 65세 이상 개인택시 사업자는 전체의 20%를 차지합니다. 전국적으로 65세 이상 택시기사 비율은 45%로, 2019년 대비 29% 증가했습니다. 현재 최고령 개인택시 기사는 92세로 확인되고 있으며, 이는 개인택시가 정년이 없는 직업이라는 점을 방증하는 사례입니다.
5. 개인택시 창업을 위한 전략
(1) 최적의 영업 시간 및 지역 선택
- 출퇴근 시간(07:00
09:00, 17:0020:00)에 집중 운행 - 주말 및 공휴일 심야(22:00~02:00) 운행 시 추가 수익 확보
- 강남, 여의도, 공항, 기차역 등 유동 인구 많은 지역에서 대기
(2) 차량 관리 및 고객 서비스 개선
- 차량 청결 유지 및 정기 점검으로 고객 만족도 향상
- 승객 친절 서비스 제공으로 재탑승 유도
- 다양한 결제 수단 지원(카드, 간편결제 등)으로 편의성 증대
(3) 정부 지원 활용
- 개인택시 사업자는 소상공인 정책자금 지원 대상
- 일부 지자체에서 개인택시 전기차 구매 보조금 지원
- 개인택시 조합을 통한 복지 혜택 및 연금 가입 가능
6. 결론
개인택시는 불경기 속에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창업 아이템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투자금 회수 가능성, 자유로운 근무 환경, 안정적인 월 수익 등 여러 장점으로 인해 60~70대 창업자들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고령 운전자의 사고율 증가, 서비스 품질 문제 등 사회적 우려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향후 개인택시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으며, 정부와 업계의 지원 정책이 강화된다면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인 운영 환경이 조성될 것입니다. 개인택시 창업을 고려하는 예비 사업자들은 신중한 계획과 철저한 준비를 통해 성공적인 운영을 이어가길 바랍니다.